군대 휴가나올때마다 그린 그림 - 그렌라간 원화집
군복무시절,
그 당시에는
그렌라간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일본 애니메이션들의 흐름이
별 내용도,
별 테마도 없는,
서비스신만 쓸데없이 가득한
여자캐릭터 위주의 작품들이
쏟아지게 되면서
살짝 질렸다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애니불감증을
드릴로 뚫어준것이
바로 이 초열혈작품
그렌라간이었습니다ㅋㅋㅋㅋ
어렸을적부터
취미중 하나였던
대형서점 일본서적코너에서
원서 만화나 일러스트집 구경하기.
군대에서도 휴가를 나와
서점구경을 하던 중
그렌라간 관련 책인
이 책을 발견하게 되고
살짝 비싼 가격에 고민하다가
'팬심으로 구매한다!'
일러스트나 설정집이겠거니
생각하고 덜컥 집어왔던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비닐을 뜯어
그 안을 펼쳐본 순간!!
OH my god!!!
이 책은
설정집이나 일러스트북이 아닌
애니메이션의 원화를
수록한 원화집이었던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은 많이 봐왔지만
단순히 보기만 했을 뿐,
그게 어떻게 움직이며
애니메이션이 되는지
그 세계는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애니메이션 속에서
팔 하나 흔드는 장면에도
수십장의 원화와 동화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 이후로
애니메이션을 볼때마다
한 프레임, 한 프레임 끊어보기 시작했다능...ㅋ
이 원화집을 통해서
/
그렌라간 op속에서
2초만에 올라가는
요코의 미려한 이 그림이
/
/
이런식으로
원화가가
원화를 그리고
색연필로
저런식으로
색지정을 해서
채색담당에게 넘기는구나~
...같은걸 알 수 있었죠 OㅁO!!!
/
/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
OP 속 1초도 안 되는
요코의 이 사격장면도
/
...이렇게 여러장의
그림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숨을 쉰다
..라는 과정속에서
그 내부를 쪼개고 쪼개면
수많은
산소와 수소와 탄소들이
결합되고 분리되어 들어갔다 나오는 것임을
알게 되는 것처럼,
애니메이션도
당연히 움직이는 그 장면들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작업물이 연속되는 것인지를,
엄청난 인력이 필요한 작업인지를
이 원화집을 통해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정말 굉장해!!!
그렇게
원화집 1탄에 감동받아
나올때마다 전부 구매하려
찾아다녔었네요 ㅋㅋㅋ
책 속 볼륨과 퀄리티가
상당하기 때문에
그렌라간 팬이시라면
강추합니다 ㅋㅋㅋㅋ
암튼,
이 책을 보는 순간
단순히 보지 말고
수학문제집 한 권 풀듯이
이 책 안에 있는
모든 그림들을
따라 그려보자!!
..라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고
휴가나올때마다
쌓여있던 자기위로ㅋ만큼
그렌라간 원화를 그리며
휴가를 즐겼습니다.
원화집에 수록된 그림들이
워낙 많아서
이 원화집 그리기 훈련도
제대하고
학교다니랴, 토익준비하랴
또!!!
저의 중도포기가 발동되서
중단되고 말았습니다.ㅠ.ㅠ
중고시절
어려운 수학문제집을 끝냈을때
생기는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주듯이
이 원화집훈련도
한 권이라도 확실히 끝냈다면
지금보다도
훨씬 그림에 대해
자심감이 생겼을텐데...
그런 지난날의 후회와
아쉬움이 드네요..ㅠ.ㅠ
그래도
이 원화집은 굉장하기 때문에
언젠가,
아니 조만간!!
원화집 따라 그리기
프로젝트는 반드시
다시 시작하고
수행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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