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2015)

군대 휴가나올때마다 그린 그림 - 그렌라간 원화집

必수적인윤水 2016. 8. 22. 00:55


 




군복무시절,
그 당시에는
그렌라간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일본 애니메이션들의 흐름이
별 내용도,
별 테마도 없는,
서비스신만 쓸데없이 가득한
여자캐릭터 위주의 작품들이
쏟아지게 되면서
살짝 질렸다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애니불감증을
드릴로 뚫어준것이
바로 이 초열혈작품
그렌라간이었습니다ㅋㅋㅋㅋ

어렸을적부터
취미중 하나였던
대형서점 일본서적코너에서
 원서 만화나 일러스트집 구경하기.

군대에서도 휴가를 나와
서점구경을 하던 중
그렌라간 관련 책인
이 책을 발견하게 되고
살짝 비싼 가격에 고민하다가
'팬심으로 구매한다!'
일러스트나 설정집이겠거니

생각하고 덜컥 집어왔던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비닐을 뜯어
그 안을 펼쳐본 순간!!

OH my god!!!

이 책은
설정집이나 일러스트북이 아닌
애니메이션의 원화를
수록한 원화집이었던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은 많이 봐왔지만
단순히 보기만 했을 뿐,
그게 어떻게 움직이며
애니메이션이 되는지
그 세계는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애니메이션 속에서
팔 하나 흔드는 장면에도
수십장의 원화와 동화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 이후로
애니메이션을 볼때마다
한 프레임, 한 프레임 끊어보기 시작했다능...ㅋ


이 원화집을 통해서






/

 

그렌라간 op속에서
2초만에 올라가는
요코의 미려한 이 그림이

/

 




/

이런식으로
원화가가
원화를 그리고
색연필로
저런식으로
색지정을 해서
채색담당에게 넘기는구나~

...같은걸 알 수 있었죠 OㅁO!!!

/




 

/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

OP 속 1초도 안 되는
요코의 이 사격장면도

/






...이렇게 여러장의
그림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숨을 쉰다
..라는 과정속에서
그 내부를 쪼개고 쪼개면
수많은

산소와 수소와 탄소들이
결합되고 분리되어 들어갔다 나오는 것임을
알게 되는 것처럼,

애니메이션도
당연히 움직이는 그 장면들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작업물이 연속되는 것인지를,
엄청난 인력이 필요한 작업인지를
이 원화집을 통해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정말 굉장해!!!

그렇게
원화집 1탄에 감동받아
나올때마다 전부 구매하려
찾아다녔었네요 ㅋㅋㅋ

책 속 볼륨과 퀄리티가
상당하기 때문에
그렌라간 팬이시라면

강추합니다 ㅋㅋㅋㅋ

암튼,
이 책을 보는 순간
단순히 보지 말고
수학문제집 한 권 풀듯이
이 책 안에 있는
모든 그림들을
따라 그려보자!!
..라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고

휴가나올때마다
쌓여있던 자기위로ㅋ만큼
그렌라간 원화를 그리며
휴가를 즐겼습니다.
































원화집에 수록된 그림들이
워낙 많아서
원화집 그리기 훈련
제대하고
학교다니랴, 토익준비하랴

또!!!

저의 중도포기가 발동되서
중단되고 말았습니다.ㅠ.ㅠ

중고시절
어려운 수학문제집을 끝냈을때
생기는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주듯이

이 원화집훈련도
한 권이라도 확실히 끝냈다면
지금보다도
훨씬 그림에 대해
자심감이 생겼을텐데...

그런 지난날의 후회와
아쉬움이 드네요..ㅠ.ㅠ

그래도
이 원화집은 굉장하기 때문에
언젠가,
아니 조만간!!
원화집 따라 그리기
프로젝트는 반드시
다시 시작하고
수행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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