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하고 그린 만화 - 크로우즈 제로
전 다카하시 히로시선생님의 팬입니다.
이 분은
명실공히
일본에서
"학원 깡패 만화" 분야에서는
top급의 실력자시죠!
'얘네들이 과연 고교생이란 말인가?'
'너무 일진 미화물 아닌가?'
...도 싶지만
만화니까~^^ㅋ
특히 학원 "느와르"물의
창시자라고 해야할까요?
다카하시 선생님은
강자와 강자사이에서 흐르는 긴장감과
강자에게 느껴지는 어떤 위압감을
마치 마피아나 갱스터무비에서
볼 수 있는 듯한 연출과 분위기를
학원물과 mix시켜
매우 간지나는 만화를
그리시는 분입니다.
암튼, 개인적으로
"간지난다!"
...에 대한 연출은
다카하시 선생님이 최고인것 같습니다ㅋㅋㅋ
그런 다카하시 선생님의
대표작이자 출세작인
크로우즈가
만화 원작과도 연결되는
크로우즈 제로
..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고
전 매우 재밌게 봤습니다.
일본에는
만화원작을 영화화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다 코스프레쇼같은
어색함과 오글거림, 이질감이 가득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실사영화로는 표현하기 힘든
완전 만화를 만화화하니;;;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영화처럼
완전 쩔게 하는 영화기술력이 있는 것고 아니고)
그런점에서 의외로
크로우즈 제로는
원작 자체가 충분히 현실재현 가능한
배경과 소재, 캐릭터들이었기에
만화와 이질감이 들기는 커녕
오히려 더 원작보다
리얼한 현장감을 주어서
매우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오구리슌이 너무 멋있음!!
크으~~!
작중에서 오구리 슌이 입은
목까지 오는 져지
정말 캐간지!!
한 동안 저는 매일매일 져지만 입는
져지 중독자가 되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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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하고
인물화에 대한 훈련으로
저번 데카렌쟈때를 교훈삼아
이번에는 드라마가 아닌
'한 편으로 끝나는 영화를
카피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고른 것이
1)재밌게 봤고
2)만화가 원작인
크로우즈 제로 였습니다.
제대하고
"지긋지긋한 군 생활이 끝났으니
난 이제 뭐든지 본격적으로 할 수 있어!!"
기합과 의욕이 팍팍 들어간 상태로
시작했기에
지금봐도
배경퀄리티와 효과음 글자, 기타등등에
기합이 들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BUT
군대때메 다 까먹은 대학전공공부 복습하랴
알바하랴
특히, 편입 준비하랴
저의 고질적 문제인
"중도포기"
..가 또 발동되어
결국 또 흐지부지 되버렸습니다ㅠ.ㅠ
당시 목표는
영화 원작에서
주인공 타키야 겐지와
라이벌인 세리자와 타마오가
만나는 장면까지였는데
약 100P분량의 콘티를
만화로 다 끝냈다면!!
아마 장담컨데
그 자신감으로
이미 벌써
성공한 만화가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그런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해봅니다...ㅠ.ㅠ
제대하고
만화에 대한 열정도 많았지만
반면
앞으로 뭐를 어떻게 해서 먹고 살지? 고민도
많았던
그런 시기였던 것 같네요.